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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40~ 60대 중년 감성 데이트 종로 3가 포장마차에서 낙지 집까지 내돈내산

by 모든지혜123 2024. 11. 14.

중년 감성 데이트 종로 3가 포장마차

종로 3가 포장마차 거리로 여보~ 가을 타러 가자. 

우연히 노래를 듣다가 아 ~ 가을이었지 라는 생각에 창 밖을 바라보았다.

지난 달도 가을이었는데 창 밖으로 떨어지는 낙엽이  " 어제 아니고 지금이 가을이야. 자 나를 타봐~" 라고 말하는 것만 같았다.

 

가을은 시간을 타고 오는게 아니라 나무를 타고 오는 듯 했다.

 

남편 생각이 났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는데 울 남편은 괜찮은가?

남편에게 전화를 했다.

남편이 왈 "가을 타는거?  올해는 잘 모르겠는데"

나는 말했다.

"여보, 그럼 우리 간만에 종로 포장마차로 가을 타러 갈래? 내가 별은 못 따 줘도 낙엽은 주워줄게~"

남편이 빵터져서 웃는다. 

 

50~60대의 추억의 포장마차

50~60대들은 기억할 것 같다. 가벼운 주머니일지라도 하루의 피로와 소소한 감정들을 복닥복닥 쏟아낼 수 있었던 동네 한 귀퉁에 어둠을 밝혀주던 포장마차들을...

언제부터인가 길거리에 포장마차가 불법이되고 허가된 곳 외에는 열 수 없게 된 덕분에 더 이상 그런 모습은 찾을 수 없어서 아쉽지만 모든 것에는 장단점이 있으니 받아들일 수 밖에..

https://www.youtube.com/watch?v=H0QKGpXCBBQ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현재의 포장마차

그나마 종로3가에 포장마차 거리를 비롯해 지방 곳곳 관광지에도 포장마차 거리들을 조성해 놓았으니 포장마차 문화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것은 다행이다. 단지 슬프게도 옛날의 포장마차 문화와는 많이 다르긴 하다. 

 

서민들에게도 젊은이들에게도 만만한 쉼터가 되었으면..

접근성이 떨어진다.

 

일단 장소의 접근성이 특정한 곳에만 있다보니 퇴근 후 집 근처에서 가볍게 들리는 곳도 못 되고 새벽 출출할 때 달려나가 국수나 우동 한 그릇 뚝딱 하고 오는 재미도 찾을 수 없다.

 

가격도 사악하다.  ㅎㅎ ^ ^

 

그 옛날에 가벼운 주머니 사정에도 부담 없이 갈 수 있었던 친근한 서민들의 쉼터는 아니다.

관광지 또는 핫플레이스처럼 젊은이들이 주로 가는 놀이터 같은 곳이 되었다.

그러나 뭐 그럼 어떠한가 ~  갈 곳 없는 젊은이들이라도 그런 곳에서 마음 나누고 추억 만들 곳 있으니 다행이지. 

그런데 젊은이들이 무슨 돈이 있다고 그리 가격이 매정한지

판매하시는 분들도 그 만한 자리 값을 내고 있나보다 생각은 들지만 안타까운 마음은 어쩔 수 없다.

 

어쩌다 한 번쯤 가보게 되는 포장마차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고픈 사람이 밥상 차리게 되어 있는 법~

우리 부부의 경우 색다른 분위기가 필요할 때, 추억이 그리울 때, 기분이 꿀꿀할 때 종로3가 포장마차를 찾게 된다.

젊은이들이 많다 보니 뭔가 활기찬 에너지도 얻어 오는 것 같기도 하고

일단 우리가 가는 포장마차는 안주 맛도 괜찮아서 술보다 술 안주 땡길 때 찾기도 한다. 

총 4군데 가봤는데 그 중 이 집이 제일 맛이 좋았다.

추천하고 싶은 코스

우리 부부의 경우 포장마차에서 배고픔을 채우려면 8~10만원이 뚝딱 깨진다. 안주들이 대부분 양도 작은데 1만5천원~ 2만5천원 사이다 보니 그렇다. 종로3가 어느 포장마차나 가격은 비슷해서 늘 그랬다.  집에서 밥을 먹고 가게 될 때나 4~6만원을 쓰게 된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코스를 바꿨다.

종로 3가에는 맛집으로 아름아름 소문이 난 낙지집이 있다.  나도 지인의 소개로 안 곳이다.

우리는 그 집에 먼저 가서 밥을 맛있게 먹고 포장마차를 가거나 포장마차에서 가볍게 한잔하고 낚지집에 가서 밥을 맛있게 먹는다.

5000원 바지락국

 

술이 땡기는 때는 1차를 종로 3가포장마차로 가고  2차 낚지집으로 가서 1, 2차 모두 술을 마시기도 한다.

낙지집에서 낙지비빔밥을 시키고 5천원짜리 바지락 국물에 술 한잔 하면 .... 가성비는 물론이고 그 맛은 먹어본 자만 알리~~~

 

가족이 함께 해도 좋았던 나들이

우리 부부는 때론 아들과 때론 어머니를 모시고 온 가족이 이 코스를 이용해 밤 나들이를 하기도 했다.

스트레스 풀 때는 단골 양주바만 찾는 우리 집 아들도 동네 할머니들과 인근 식당만 다니시며 우리가 비싼 곳으로 모시고 가면 화 내시는 어머니도 이 코스는 아무 말씀 없이 좋아하신다.

 

가을 타시고 싶으신 분들 낙엽 밟으며 종로 3가 밤거리 어떠실지....^^

 

종로 3가 포장마차와 낙지왕국 지도

포장마차 거리는 종로 3가 3번출구로 나오면 보인다. 그리고 포장마차 거리 입구쪽 골목으로 내려 가면 낙지집이 있다.

https://map.naver.com/p/search/%EC%A2%85%EB%A1%9C%203%EA%B0%80%EC%97%AD%203%EB%B2%88%EC%B6%9C%EA%B5%AC/place/21405111?c=15.74,0,0,0,dh&isCorrectAnswer=true

 

네이버 지도

종로3가역(탑골공원)3번출구

ma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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