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대조전통시장 내에 유명한 순대국집 - 삼오순대국 본점
정식 명칭은 대조시장이지만 불광시장라고도 불리는 은평구에 있는 대조전통시장에는 삼오순대국 본점이 있다.
남편과 친정이 있는 은평구에 가게 되면 대조시장에 가서 삼오순대국집을 종종 들린다.
39년을 이어온 삼오순대국, 내가 젊은 시절부터 좋아했던 이유
삼오 순대국집은 39년을 이어온 집으로 내가 젊었을 때도 있던 순대국집이었다.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가게. 나 또한 이 집을 좋아하는 이유
30년 전 일반 순대국집에서는 고기만 따로 선별해서 주지 않았다.
설사 선별이 가능하여 고기 위주로 넣어 달라고 부탁을 해도 지방이 붙은 부위가 상당히 많이 섞인 순대국을 주는 일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삼오순대국집은 달랐다.
그 시절에도 지방 붙은 부위말고 고기 위주로 달라고 하면 같은 가격인데 정말 고기가 듬뿍 들어간 순대국을 주셨다.
지방 부위를 너무나 싫어하는 나는 결국 다른 순대국집을 갈 수 없었다.
그렇게 오는 고객들에 입맛에 맞춰 챙겨주시니 사랑받을 수 밖에....
때론 저렇게 선별해주면 고기만 찾는 사람이 많을텐데 어떻게 장사하시나 걱정했던 때도 있었다.
내가 결혼을 하고 이 지역을 벗어나 오랜 세월이 흐른 뒤 돌아와보니 내부 인테리어도 바뀌고 메뉴들도 바뀌었지만 살고기순대국 메뉴를 시키면 고기가 듬뿍 들어가는 것은 달라지지 않았다. 아니 가격이 비싸지다보니 그 때보다 고기양이 더 듬뿍이다.
주방도 깔끔하여 위생도 안심이 된다.
이른 시간에 가서 한적했는데 저녁시간이 되면 손님이 늘 꽉 차있는 편이라 자리가 없는 경우도 있다.
반을 이미 먹어버린 후 찍게 된 순대국.
나는 블로거 자세가 이직 덜되었다. 늘 먹고 난 후 사진 찍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ㅎ
음식 시켜놓고 사진 찍는 친구들이 신기했는데 뒤 늦게 블로그 작업하면서 안 찍던 사진을 찍으려니 쉽지 않다.
그래도 스트레스 받으며 블로그 하기 싫어서 보는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내 습관으로 부실한 사진을 올린다.
그러나 내용만큼은 진솔한 후기를 적으려고 노력한다.
고기와 밥을 반 가까이 먹었는데도 고기가 저렇게 많이 남아있다. 오른쪽 고기는 소자 수육이다. 수육도 삼분의 일은 먹은 것 같다.
고기는 순대국 안에 있는 것이나 수육이나 모두 부드럽고 냄새 없이 맛있다.
삼오순대국은 장사가 잘되어 이제는 분점까지 생겼는데 맛은 역시 본점이 최고같다.
나만의 맛내기
할매 순대국과 비교를 하자면 삼오순대국은 국물에 조미가 되어 있지 않다. 새우젖과 소금 또는 양념장으로 내 기호에 맞게 맛과 간을 맞춰야 한다.
나는 얼큰 순대국보다 살코기순대국을 시킨 뒤 된장을 미량 넣고 새우젖과 고추가루 양념장을 넣고 깍뚝이와 깍뚝이 국물까지 넣어 나만의 얼큰 순대국을 만들어 먹는다. 그러면 국물이 구수해지면서도 시원해져 좋다.
신랑은 살코기순대국이나 얼큰순대국을 그때 그때마다 기호에 따라 주문해 먹는다. 각자의 입맛에 맞게...^^
순대국 포장
우리는 식사를 하고 포장을 해왔다.
살코기 순대국 포장할 때 고기는 따로 포장해 주시는데 순대 넣어달라고 하면 아래와 같이 고기와 순대를 섞어 넣어주신다.
언제나 손님의 필요에 맞게 챙겨주시는 서비스는 39년간 변함이 없는 것 같다.
기타 깍둑이와, 부추, 된장, 고추가루양념장도 같이 포장되어 나온다.
은평구 사시는 분들은 배달의 민족에서 배달 받으실 수 있다고 한다.
글을 마치며
조미료가 가미된 순대국은 여기저기 맛이 다 비슷하다. 어떻게 같은 맛이 나는지 신기하긴 한데 조미료맛 때문인지 맛있게 먹기는 한다. 그러나 인공 조미료가 가미된 맛이 아닌 오리지널 제대로된 순대국을 드시고 싶다면 냄새 없고 나만의 맛난 순대국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대조동 불광 삼오순대국 본점을 추천한다.
이 집에 맛들이면 조미료 들어간 순대국 못 드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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