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내린천 휴게소, 4월에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서울행)

눈이 내렸다. 4월에....

인제 근처 휴게소 눈 내린 산

 

강원 도니까 가능한 일이었을까? 했는데 서울 일부지역도 눈이 내렸단다.

 

고속도로를 타고 강원도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중, 인제 못 가서부터 눈발이 거세게 날렸는데 주유하려고 내린 휴게소에서   내리고 있는 눈을 보니 예쁜 눈은 아니고 싸라기 눈이다.

 

내려서 눈을 맞으니 기분이 설레기도 하고 묘했다. 이상 기후 걱정은 잠시 개나 줘버....개님에게 양보하고

낭만을 즐기고 싶었다.  심난함과 속상함을 털려고 떠난 여행이어서 더 즐기는데 몰입하고 싶었다.

로맨스 영화 여주인공처럼 눈을 실컷 즐기며 분위기도 잡고 싶었다..

......

그러나 설렘은 짧았고 나는 재난 영화 주인공처럼 뛰어야했다.  

싸라기 눈이다 보니 보송보송하니 살포시 내리지도 않았고 비와 섞인 듯 축축한 느낌까지 뭔가 거세고 불편했다.

결국 빠른 잰걸음으로 뛰다시피 휴게소 안으로 내 달렸고 4월의 눈은 실내에서 감상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글을 마치며

눈 내린 벚꽃을 한참 정신 줄 놓고 바라보았다. 이것이 눈멍인지 꽃멍인지.

마음이 시끄러워 떠난 여행이었는데 눈에 덮인 벚꽃이 나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만 같았다.

"너도 힘드냐? 나도 힘들어. 다 힘들어"

눈 덮힌 벚꽃은 신기하고 아름다웠지만 벚꽃 입장에선 왠 날벼락이랴.

그래도 안 지고 잘 버티고 있었다.

 

2024년이 엘리뇨였다면 2025년은 라니냐라더니 기상청 발표를 보면 그것도 끝났고 중립단계란다. 그리고 올해 역시 더울 예정이란다. 라니냐가 벌써 끝이라니

2024년 대한민국 40도 고온 날씨를 맞춘 기후학자 김 아무개님의 이야기로도 올해는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고온다습할 것이라고 한다.

 

봄에 눈 내리고 여름엔 더 덥고??? ㅡ..ㅡ

그래도 살아야지. 잘 살아내야지. 저 벚꽃처럼......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것뿐이라.

 

 

---

생뚱맞은 잠깐 정보 -  휘발유 값 저렴한 내린천 휴게소

2025년 4월 12일 기준 다른 곳은 대부분 리터당 1600원이 넘는데 내린천 휴게소는 1579원이다. 휴게소 검색해보니 가장 저렴했다. 4월 18일 현재도 가격 변동 없이 가장 저렴한 것 같다.

 

안 보여서 표로 다시 만들어 본다.

주유소명	휘발유	경유	LPG	전기충전소	수소충전소
내린천 (서울)  / Self	1,579원	1,439원	없음	DC차데모, AC3상, DC콤보	?
내린천(양양)   / Self	1,579원	1,439원	1163원	DC차데모, AC3상, DC콤보	9,900원/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