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화 되면서 생기게 되는 생각들
노인? 고령화 시대인 지금 몇 살부터 노인일까?
1994년에 60대 이상을 대상으로 이뤄진 한 설문 조사에서 노인은 60~64세 부터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2020년 '노인실태조사'에서는 평균 70.5세를 2023년에는 평균 71.6세를 노인이라 생각한다고 했단다.
그럼 내가 그 나이가 되었을 때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을까?
그 때 나의 신체적, 정신적 변화와 경제적 변화, 사회적 위치 등등를 상상해 보면 대략 짐작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은 그런 변화들에 의해 생기는 심리적 변화와 그것들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각종 학술을 바탕으로 이야기 해볼까 한다.
여성이 노화되면서 생기는 심리
1. 신체적 변화
- 노화에 따른 신진대사 저하로 늘어지고 뚱뚱해지기 쉬운 신체가 된다. 늘어나는 주름으로 인해 자신에 대한 이미지 변화가 우울감으로 다가오기 쉽다.
- 퇴화된 성감은 남편과의 친밀감을 떨어뜨린다.
- 신체적 둔화뿐 아니라 요실금, 골다공증등 다양한 질병을 겪으며 젊었을 때와 현격한 차이를 실감하게 되고 이로 인한 상심, 우울을 호소하는 경우도 흔하다.
- 남녀 모두 신체 노화로 인해 장애를 겪기도 한다. - 거동의 불편, 휠체어생활
2. 정신적 변화
- 여성 노인들의 대다수가 친밀감의 대상이 남편보다는 자식과 손주들 같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향하게 된다.
- 남성에 비해 여성 노인은 평균 수명이 길기 때문에 혼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 때 친구관계나 교회, 노인회등 기존에 연결된 관계가 있거나 새로운 대인관계를 만들지 못한 경우 남편을 잃은 상실감과 외로움, 우울감은 더욱 깊어지기 쉽다.
- 떨어지는 집중력 및 또렷하지 않은 기억력을 경험하며 두려움을 겪기도 한다.
- 노인 남녀 모두 자신의 노화되고 느려진 신체와 질병 등으로 가족에게 짐이 된다고 느낄 때면 무기력감을 넘어 자녀들에게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부담을 줄것이라는 죄책감까지 가지게 되며 이는 강한 우울감을 유발하기도 한다.
3. 경제적 변화
- 2021년 조사에 따르면 65~74세에서는 59.3 %가 75~79세에선 63.8%가 실제소득이 생활비보다 부족하다는 답변이 나왔다. 65~79세 노인 인구 10명중 6명이 생활비가 부족하다는 이야기이다. 이는 그들이 국민연금이나 개인적으로 준비한 자금으로는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 생활비가 여유롭지 않은 노인들은 대외적 활동이 위축되고 생활비, 의료비용 등의 부족은 불안감과 소외감으로 이어진다.
4. 사회적 위치
- 가정 내에서는 살림을 이어 가거나 체력이 되는 때는 손주를 봐주며 자녀들의 삶을 도와주는데 한 몫을 하면서 어느 정도 자신의 지위를 이어 가지만 체력이 따라주지 않으면 사회적 위치 또한 꺽이고 사회로부터 보호를 받아야하는 입장이 되는만큼 사회적 약자의 위치가 된다.
- 2000년대 들어 현대 사회에서는 60~75세 경제 활동이 예전 보다는 활발해 지고 있지만 그 수가 아직은 50% 미만에 머물고 있고 더욱이 시간이 갈 수록 가족을 보살펴 주던 주체에서 가족들에게 보살핌을 받게 되는 상황이 되면서 자신감과 자존감 떨어지게 된다.
남성 노인의 심리
1. 신체적 변화
- 단단한 신체로 집을 고치거나 무거운 것을 들어주던 힘 쎈 남성으로의 모습은 사라지고 근육량이 빠져나가면서 초췌해지는 자신의 모습에 자신감을 잃게 되기도 한다.
- 성생활에도 서서히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 호르몬생산이 점차 줄어 든다. 오르가슴에 도달하기 전에 발기가 사라지는 등의 일이 잦아지면서 성교로부터 생리적인 만족을 얻기보다 심리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돌아서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자신이 건제하다는 심리적인 만족을 위해 발기불능이 되더라도 성관계를 지속하고자 하는 경향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 그러나 반대로 그 것을 들키기 싫어서 부인과의 친밀감을 멀리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는데 이는 신체적 변화가 부부간의 정서적 거리두기까지로 이어지는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 그 밖에 고혈압, 동맥경화, 전립선 비대, 관절염 등 각종 노화로 인한 병으로 인하여 대인관계를 형성을 위해 해오던 모임등이 줄어 들게 되고 심한 경우 거동까지 어려운 상태가 되면 남성들은 무력감, 외로움, 소외감 등을 느끼게 된다.
- 남녀 모두 미각, 청각, 후각이 떨어지고 치아도 문제가 생기며 소화기능 기초대사율이 떨어지고, 혈핵순환의 문제등 심장의 박동 능력도 노화에 따라 감소한다. 느려지는 자신의 신체 활동에 무력감을 느끼게 된다.
2. 정신적 변화
- 활발한 사회생활을 하면서 얻었던 일과 권력을 내려 놓게 되면서 상실감을 경험한다.
- 더불어 가정 내에서도 권위가 위축됨을 느낀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여성 노인에 비해 더 많다.
- 활발하던 사회생활을 접고 가정에 머물게 되면서 부인에게 의지하거나 부인과의 친밀감을 높이려 하는 심리가 생기게 된다. 이때 이 전부터 친밀감 또는 긍정적인 정서교류가 있었던 부부라면 제 2의 인생을 함께 계획해 나갈 수 있지만 그렇지 못했던 부부는 노력이 필요한데 노력 없이 부정적인 관계가 지속되거나 새로운 생활패턴에서의 부부관계 적응에 실패하게 될 경우 남자들은 소외감과 무기력감, 우울증 등에 빠지기 쉽다. (황혼이혼이 증가하는 추세)
3. 경제적 변화
- 여성 노인과 큰 차이는 없다.
- 대부분의 노인들은 경제적 수입이 줄거나 없어지는 상황들이 생기면서 그에 맞게 생활비를 조정하게 된다. 그럼에도 갑자기 발생하는 병원비, 약값 등의 지출은 노인들에겐 경제적 어려움으로 다가오며 불안감을 가지게 된다.
- 경제적 주체이면서 한 가정의 아버지로써 자식들에게 용돈을 주며 가져던 자존감과 자신감은 자식들에게 용돈을 받아 생활하는 입장이 되면서 역할상실감, 무력감 등을 느끼게 되며 자신이 천덕꾸러기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거나 자녀들에게 짐이 되는 것 같아 죄책감까지 들기도 한다.
- 경제적 여건에 따라 자신의 마지막을 보낼 의료시설, 실버타운, 요양시설 등을 알아보고 자신들의 마지막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설계하기도 한다.
- 경제적으로 풍족한 노인들은 여가생활을 즐기며 만족스러운 노년기를 보내기도 하나 100세 시대에 끝없는 금전의 샘이 존재하지 않는 한 소수의 갑부들을 제외하면 막연한 불안감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4, 사회적 위치
- 여성노인의 경우 나이가 들어도 가정내에서 살림을 하는 등 자신의 역할을 일정부분 지속적으로 유지해 가지만 가사일에 익숙하지 않은 남성 노인이라면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제한적이라 가정 내에서 자신의 위치가 한 없이 작아짐을 느끼게 된다. 물론 요즘 젊은 세대는 남성도 요리와 청소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미래의 각 가정의 모습은 다양해지리라 생각된다.
- 밖에서의 사회적 지위는 명예 또는 경제력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또는 인격적으로 존경 받거나 좋은 대인관계성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각종 소모임, 교회, 노인복지관, 취미생활 모임 등 다양한 곳에서 좋은 대인관계성등으로 자신의 새로운 사회적 기반을 다지기도 한다.
- 이런 대외적 활동이 없다면 보통은 집안에 머물며 배우자에게 집착하게 되고 배우자가 먼저 떠나게 되면 심한 상실감, 우울감을 느끼게 된다.
그 밖에 노인이 되면 겪을 수 있는 일들
- 신체노화로 인해 장애자가 되는 경우가 있다.
- 모 학술지에 따르면 노인 학대율은 13.8%로 10명중에 1명 이상이 학대 경험을 호소하고 있다.
- 거동이 어려워지면서 대소변을 타인에게 의지하면서 수치심을 느끼게 될 수 있다.
그러나 자식들에게는 여전히 의연한 부모로써의 모습을 보이고 싶어하기 때문에
신체적, 정신적 이런 변화들에 의해 생기는 여러 부정적 감정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가족에게 이야기하기를 거부하고 대외적으로도 이야할 곳이 마땅하지 않아 마음 속에 담아두다가 결국 더 큰 심적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자녀들은 이런 부모님 마음을 헤아려 드릴 필요가 있다.
내 노후심리 내가 다스리기 위해 알아두면 좋은 것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13.5%가 노인우울증이라고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일시적 우울감을 포함하면 80%이상이 한번쯤 우울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하는 심리학자도 있다.
노인 우울증이 들어나는 형태는 다양하다.
그 우울감은 당사자도 모르고 넘어가기도 한다. 모르는 우울증이 우울증이냐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당사자는 인지하지 못한체 우울감으로 주변인을 괴롭힌다거나 때로는 가성 치매 형태로도 나타난다. 그 밖에도 무감정 표현, 건강염려증, 히스테릭한 반응, 자해적 가해적 행동, 행동장애, 비정상적인 성격 분출(강한 분노, 의기소침, 대인관계회피 등), 뒤늦게 발생하는 알콜 의존 등등... 다양한 형태를 띠기도 한다. ( 가성치매란 = 일시적인 기억력 감퇴 심화)
슬기로운 노후생활을 위한 대처법
죽음의 나이를 실감할 때가 되면 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무엇을 이루고 살았는가? 이렇게 살 수 밖에 없었는가? 등등 자신의 인생을 반추하며 회의감, 후회, 아쉬움등 다양한 심경변화를 겪게 된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나이들면서 느끼는 감정들엔 부정적인 감정들이 참 많이 내포되어 있는 것 같다.우울, 불안, 상실감, 무력감, 분노, 당혹스러움, 죄책감 등등.....
우리가 이것을 미리 알고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는 방법이 있을까?
호스티스 병동에서 임종을 앞둔 환자들에게 살면서 무엇이 가장 후회되냐고 물어 보면 <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후회>가 1순위라고 한다.
그럼 우리는 어떤 마음과 자세로 살아야 저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 노후를 즐겁게 맞이 할 수 있을까?
다음은 노인우울감과 노인 질병으로 부터 오는 여러 부정적 요소를 미리 예방하기 위해 좋은 실천 지침을 올려 본다.
1. 일방적 희생은 그만... 나를 위한 삶을 생각해보자. (버킷리스트 작성과 실천)
2.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 햇볕을 많이 쬔다.
3. 영화, 독서, 운동 등의 모임이나 종교 생활 같은 소모임등 사회활동을 꾸준히 한다.
4. 취미생활을 가진다.
5. 말없이 참지 않는다.
5. 부정적인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6. 즐거운 생각을 한다.
7. 자녀를 포함해 타인에 대한 기대감이나 실망감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8. 앉아있을 때나 걸을 때나 늘 바른 자세를 가지려고 노력한다.
9. 카페인이 많은 음식은 피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10. 나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지금까지 잘 버티고 살아온 것만으로도 위대하다)
11. 노후 경제 계획을 짜본다.
12. 인생을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13. 노후질병은 내가 어르고 달래며 함께 같이 가야할 친구로 여긴다. (병원 가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
14. 나에 대한 투자에 인색하지 말자.
15. 타인의 생각 대한 유연한 자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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