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 부작용
수년 전에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몸이 눈사람처럼 부은 때가 있었다.
스테로이드 약의 부작용 중에는 식욕을 높이고 살을 찌게 하는 증상이 있는데 난 그 부작용으로 석 달만에 14kg이 늘었다.
몸은 너무 힘들었고 갑자기 찐 살로 인해서 계단도 오르기 힘들어 일상 생활도 불편했다..
단식한지 5일째 벌어진 일
결국 살을 빼겠다고 소금물만 마시고 단식을 했다.
단식하던 5일 즈음인가 갑자기 온 몸에 힘이 빠졌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죽을 먹으려 했는데 두 숟갈을 넘기기도 힘들어서 더 먹지 못했다. 5일을 굶었는데 죽 두 숟갈을 넘길 수 없다니......
병원으로 갔으나 접수 중 쓰러졌고 응급실에 입원하게 되었다.
입원 후 다른 병까지 생긴 것을 확인
병원에 입원하여 나온 검사 결과는
간염, 위염, 장염, 신장염, 방광염.... 온 몸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였고 내 혈압은 60대였다.
의사 선생님 : "스테로이드 처방을 그렇게 오래 받고 단식하면 정말 큰일납니다. 다시는 단식하지 마세요."
(나중에 한의사인 지인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어떤 분도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하다 단식하고는 죽음 직전까지 갔었다고 한다.)
또한 없던 수면 당뇨까지 발견되었다.
수면 당뇨란 낮에는 정상 수치이다가도 수면상태에서는 당뇨수치가 나오는 것이란다. 당뇨 진단이 내려지기 전에 발생하는 증세 중 하나라고 한다.
갑자기 살이 쪘다고 이럴 수 있나? 그렇다면 해결 방법은?
의사 선생님 : 당뇨 약을 먹읍시다.
나 :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생기기 몇 달전 만에도 건강 검사에서 혈압도 당뇨도 정상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수면당뇨는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후 살이 찌고 생긴 일시적인 증상일지도 모르는데 평생 당뇨약을 먹기는 좀 그렇습니다.
의사 쌤 : 그럼 운동을 해서 살을 빼봅시다.
결과 : 2달 열심히 운동했는데 2키로 빠졌고 수면 당뇨는 여전했다.
그 다음 해결 방법은?
의사 쌤 : 삭센다를 맞아봅시다.
결과 : 1년동안 10키로가 빠졌고 혈압도 정상 당뇨도 정상이 되었다. 그러나 삭센다를 끓으니 다시 살이 쪘다.
갑자기 걷지 못하게 되다.
다시 몸 관리를 하기로 했다.
그래서 운동을 시작했다. 그런데 걷는 것이 불편해져갔다. 그래도 악착같이 걸었다.
그러다 무릎에 이상이 생겼다.
과체중이 된 몸으로 갑자기 운동을 열심히 하니 내 몸무게를 받혀주는 연골이 버텨내질 못했던 것 같다.
결국 연골 수술을 하게 되었다.
그 간의 과정을 통해 느낀점.
1. 스테로이드 약은 주의해서 사용하자.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는 감염, 백내장, 여드름, 피부 연화, 고혈압, 혈당수치 상승, 배고품, 체중증가, 기분변화, 칼슘상실 등등 다양하다. 이 것을 장기복용할 경우 부작용에 더 쉽게 노출 될 수 있으며 그 증상은 더 심각해 질 수 있다.
병원 근무하는 지인에게 물어보니 병원에서는 보통 3주 이상 쓰는 것을 지양하고 있으며 불가피하게 3주 이상 쓰게 될 때는 약 용량을 약하게 해서 쓴다고 한다.
2. 만약 살이 쪘다고 해도 단기간 빼려고 무리하지말자.
만약 살이 찌는 부작용을 겪게 되었다면 서둘러 무리하게 살을 빼려하지 말고 뼈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건강한 형태의 다이어트를 모색해 보자.
3. 스트레스 받지 말자. 스트레스는 많은 병의 원인임이 데이터로 증명되고 있다.
애초에 스테로이드 제품을 장기 사용하게 된 원인이 된 병은 스트레스성 질환이었다.
심리학에서도 스트레스는 많은 병의 원인이라고 밝히고 있다.
과거에 '그럴 것이다" 라고 추측하고 예측했다면 현대에는 세계 각 국에서 <스트레스가 많은 병의 원인>임이 과학적 데이터로 증명되어 보고 되고 있다.
글을 마치며
장기 사용하는 약이 있다면 그 약에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알고 쓰자.
그래야 나의 증상이 약의 부작용인지 아니면 또 다른 병 때문인지도 구분 할 수 있고 나를 제대로 보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