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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수지침에 대해 내가 너무 만만하게 봤나보다.

by 모든지혜123 2024. 11. 25.

수지침을 배우고 있는데 두 달이 다 되어가도 글을 쓸 수가 없다.

2개월 전인가? 수지침 첫 수업을 들으며 내가 배우는 수지침의 좋은 점, 간단한 치료 등 나만 알기 아깝다고 느끼는 것을 블러그에 .올릴 생각이었다.

 

그런데 막상 다음 편을 올려야하는데  이상하게도 한달이 넘도록 글을 쓸 수가 없었다.

쓰려하면 뭔가 막히고 다시 쓰려하면 뭔가 막히고. 공부를 게을리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열심히 공부했고 수업시간에 질문도 제일 많이 한다.

그런데 지금 첫달이 지나고 두 달 째가 되었어도 한마디도 함부로 글을 적을 수가 없다.

 

이유를 생각해봤다.

이유를 생각해보니 결론은 내가 수지침을 너무 만만하게 보고 사람들에게 쉽게 알려 줄 수 있다고 착각한 것이 문제다.

 

이론적으로는 어렵지 않다. 매우 쉽다. 
수지침은 손바닥에 몸을 대입해 상응하는 자리에 침을 놓으면 된다. 
그래서 '머리 아프면 그 상응점에, 위가 아프면 그 상응점에 침을 놓으면 된다.' 라고 배웠고 그렇게 쉽게 생각하며 사람들에게 알려줘야지 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 생각은 자칫 사람 잡을 큰 일 날 생각이었다.

 

 


상응점이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이 어디서부터 문제가 되었나? 그 아픈 부위 때문에 어디가 승하였고 허해졌는가? 
 그렇다면 어디를 보해주고 어디를 제 해줘야 하는가? 등등을 다 파악한 뒤 그 보해주는 자리와 제해주는 자리에 해당하는 상응점들을 찾아 침을 놓아야 한다.

이러다 보니 이제 생초보가 어찌 심오한 진단, 처방에 관련된 것들을 함부로 쉽게 설명할 수 있겠나.

침을 찌르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라 침을 찌르는 방향이나 위치 순서도 증세에 따라 달라지고 눕히느냐 세우느냐도 다르다.

또한 증세에 따라 침이 더 효과적인지 뜸이 더 효과적인지도 달라진다.

 

마침 챌린지도 있는데 그래도 적을 수가 없다.

이론으로 배운 것들을 차근차근 올릴까 라는 생각도 해봤는데 그런 것들을 블로그에 올려봐야 재미도 없고 책을 사는게 낫다. 게다가 기초 이론이 그닥 사람들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블러그 페이지 채우자고 앵무새처럼 배운 것을 따라 적기만 하는 것도 마음이 편치 않다.

결국 그래서 내린 결론은......

내가 당당하게  설명할 수 있을  때까지 수지침 블러그 글은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 적어도 중급반 이상 공부 한 후 이 정도면 위험하지도 않으면서도 쉽게 도움이 되겠다는 내용을 알 정도의 수준이 될 때야 글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초반 계획은 참으로 창대하여 ㅎ  배운 내용들을 올려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어보자 라는 것이 계획이었는데 ㅎㅎ 인생이 그렇듯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그러나 괜찮다. 한 발 더 나아가기 위한 움추림이다. 다시 새로운 계획들을 짜면된다. 

만만하게 봐서 미안했다 수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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